남명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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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전(略傳)



이순인(李純仁, 1533∼1592)의 자는 백생(伯生)·백옥(伯玉)이고 호는 고담(孤潭)이며, 본관은 전의(全義)로 경성(京城)에 거주하였다. 시(諡)는 문정(文貞)이다. 그는 1533년(중종 28년)에 아버지 현령 홍(弘)과 어머니 죽산(竹山) 박씨 생원 함()의 딸 사이에 태어났는데 그의 세계는 다음과 같다.




그가 남긴 자료는 『고담일고(孤潭逸稿)』 5권 2책이 전한다.
수학 및 교육 : 이순인은 10세에 이르도록 글을 배우지 못하였는데, 그 이웃에 마침 소재(素齋, 李仲虎)선생이 학사를 열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그가 아이들과 놀다가 그곳에서 강습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침내 글을 배울 뜻을 가지게 되었다. 이리하여 그 문하에 나아가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독실하고 부지런하며 항상 미치지 못할까 두려운 듯하니, 문의(文義)가 빠르게 성장하고 학술이 크게 진보하였다. 특히 성리서(性理書)에 힘을 쏟았고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에 이르기까지 연구하지 않음이 없었는데 칼날이 실을 자르듯 도리를 분명하게 밝히니 학문이 일취월장하였다.
그는 문장에 특히 뛰어나 당시 이산해,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 등과 함께 ‘8문장’이라고 불리었다.
급문 : 이순인은 처음에 소재선생의 문하에서 공부하다가 뒤에는 퇴계(退溪)와 남명(南冥)선생의 문하에서 수업하여 성리학을 연구하였다. 그는 남명선생의 문하에 급문하여 길이 먼 것을 걱정하지 않았고, 남명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만시(挽詩)를 짓고 곡하였다(『德川師友淵源錄』, 卷3, ｢門人｣ 李純仁).
과거 및 벼슬 : 이순인은 32세(1564년)에 식년 생원 제3등으로 합격하였고(『司馬榜目』), 40세(1572년)에 문과에 급제하였다.
이순인은 40세(1572년)에 승문원 정자, 예문관 검열 등을 지냈다. 이 때에 선조가 병환이 있어 궁내에서 불사(佛事)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유생들과 함께 상소하여 정업원(淨業院)을 없애자고 청하였다. 성균관 전적, 사헌부 감찰, 정언, 병조좌랑, 부수찬, 수찬, 홍문관 교리, 사헌부 지평, 응교 등을 거쳐 사간이 되었으나 당시 재상의 뜻에 거슬려 사직하였다.
이순인은 ｢청삭위사훈복임유등작루소(請削衛社勳復任瑠等爵累疏)｣를 올려 윤원형(尹元衡)이 척신의 신분으로 국권을 농락하여 위사공신(衛社功臣)의 봉작을 받은 것에 대하여, 그 부당함을 지적, 삭탈할 것을 주청하고, 아울러 윤원형의 횡포를 반대하다가 삭직된 임류(任瑠) 등에게 관직을 회복하고 등용할 것을 건의하였다. 1578년에 사간원 정언이 되었고, 이조좌랑이 되었다(『선조수정실록』).
1592년(선조 25년)에 이순인은 예조참의에 올랐는데, 이 때 임금이 의주로 피난하게 되자 그는 왕명으로 중전과 동궁을 호위하여 평안도 성천(成川)까지 피난했다가 과로로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났다. 그후 선조 임금이 전란 중 동궁을 무사히 피난케 한 공적을 치하해서 이조참판을 증직하였다.

□ 참고자료

『宣祖實錄』 5년, 8년～9년, 17년, 19년, 21년～22년.
『宣祖修正實錄』 14년, 17년, 20년, 22년.
『光海君日記』 4년.
『德川師友淵源錄』 6권 2책.
李純仁, 『孤潭集』 5권(『韓國文集叢刊』 53), 民族文化推進會, 1990.
『民族文化大百科辭典』 2·18.
『金海李氏族譜』.
『金海李氏千年考』, 199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