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54. 송인(宋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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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전(略傳)
송인(宋寅, 1517∼1584)의 자는 명중(明仲)이고 호는 이암(庵)이며 시호는 문단(文端)으로, 본관은 여산(礪山)이다. 그는 1517년(중종 12년)에 아버지 지한(之翰)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의 세계는 다음과 같다.
그가 남긴 문집은 『이암집(頤庵集)』이 전한다.
송인이 10세(1526년)가 되는 해에 『중종실록』 21년 12월 4일의 예조(禮曹)가 아뢰는 글에서
‘지난번 홍서주(洪敍疇)의 아들 홍옥강(洪玉崗)을 부마(駙馬)로 정할 때, 혜정 옹주(惠靜翁主) 부마로 정하도록 승전(承傳)을 받들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송지한(宋之翰)의 아들 송인(宋寅)은 어느 옹주(翁主)의 부마로 정하면 좋을지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전교하기를, ‘정순 옹주(貞順翁主) 부마로 정하라(『중종실록』 21년)’
고 하였다. 중종의 셋째 서녀인 정순옹주와 결혼하여 여성위(礪城尉)가 되고, 명종 때 여성군에 봉해졌다. 의빈부, 충훈부, 사옹원, 상의원 등에서 요직을 역임하고, 도총관에 이르렀다. 시문에 능하였으며, 퇴계·남명선생을 비롯하여 이민구, 정렴, 이이, 성혼 등 당대의 석학들과 교유하였으며, 만년에는 선조의 자문 역할을 하였다. 글과 글씨에 능하여 산릉의 지와 궁전의 액으로부터 사대부의 비갈에 이르기까지 많은 글과 글씨를 남겼다. 그는 특히 오흥의 필법을 받아 해서를 잘 썼다고 한다.
그는 68세(1584년) 7월 1일에 세상을 떠났는데, 실록의 기록에 보이는 여성군(礪城君) 송인의 졸기는 다음과 같다.
여성군 송인이 졸하였다. 송인의 자는 명중(明仲)이고 호는 이암(頤庵)인데 영의정 송일의 손자이다. 중종의 세째 딸 정순 옹주(貞順翁主)에게 장가들었는데, 송일의 훈공을 물려받아 봉군(封君)되었다. 송인은 사람됨이 단정하고 순수하고 겸손하고 근실하였으며 호화로운 환경에서도 가난한 사람처럼 살았다. 계모를 지성으로 섬겨 효도로 이름났다. 거상(居喪) 때에 잘 견디지 못할까 미리 걱정하여 평상시에 하루 걸러 담박한 음식을 먹었다. 놋쇠 그릇으로 요강을 만들지 않았는데, 이는 뒷날 망가져 사람들의 음식 그릇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젊어서부터 경학(經學)에 통달하고 예학(禮學)에 익숙하여 명유 이황·이이 등과 강론하였다. 문장이 뛰어나고 해서(楷書)를 잘 써서 한 시대의 으뜸이었는데, 공사간의 금석문(金石文)은 모두 그에게 부탁할 정도였다. 풍채가 빼어난 데다 예절에 익숙하였으므로 대신 노수신 등이 매양 송인이라면 파격적으로 종백(宗伯)을 삼거나 문형(文衡)을 맡길 만하다고 평하였다. 그래서 조사(詔使)가 올 적에는 영위사(迎慰使)로 삼기를 계청하였으니, 그로부터 의빈(儀賓) 중에 문장이 뛰어난 사람이면 영위사가 될 수 있었는데, 송인의 이름이 항상 종척(宗戚) 중에 으뜸으로 꼽혔다. 이 때에 죽었는데 향년은 68세이고 시호를 문단(文端)이라 하였다(『宣祖修正實錄』 17년).
1636년(인조 14년) 8월 1일에 고 여성위(礪城尉) 송인(宋寅)에게 문단(文端)이란 시호가 내려졌고, 실록에는 그의 인품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 송인은 중종의 부마(駙馬)로서 부귀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마치 포의(布衣)의 선비처럼 지냈다. 예서(隸書)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 으뜸이었으며, 시도 잘 지었으나 서예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그의 인품의 고매함은 서예나 시문보다 더 뛰어났다(『仁祖實錄』 13년).
□ 참고자료
『中宗實錄』 21년, 24년, 29년, 34년, 36년~37년, 39년.
『仁宗實錄』 1년.
『明宗實錄』 1년.
『宣祖實錄』 15년.
『宣祖修正實錄』 17년.
『仁祖實錄』 13년.
『孝宗實錄』 8년.
『德川師友淵源錄』 6권 2책.
『民族文化大百科辭典』 13·18·25.
송인(宋寅, 1517∼1584)의 자는 명중(明仲)이고 호는 이암(庵)이며 시호는 문단(文端)으로, 본관은 여산(礪山)이다. 그는 1517년(중종 12년)에 아버지 지한(之翰)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의 세계는 다음과 같다.
그가 남긴 문집은 『이암집(頤庵集)』이 전한다.
송인이 10세(1526년)가 되는 해에 『중종실록』 21년 12월 4일의 예조(禮曹)가 아뢰는 글에서
‘지난번 홍서주(洪敍疇)의 아들 홍옥강(洪玉崗)을 부마(駙馬)로 정할 때, 혜정 옹주(惠靜翁主) 부마로 정하도록 승전(承傳)을 받들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송지한(宋之翰)의 아들 송인(宋寅)은 어느 옹주(翁主)의 부마로 정하면 좋을지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전교하기를, ‘정순 옹주(貞順翁主) 부마로 정하라(『중종실록』 21년)’
고 하였다. 중종의 셋째 서녀인 정순옹주와 결혼하여 여성위(礪城尉)가 되고, 명종 때 여성군에 봉해졌다. 의빈부, 충훈부, 사옹원, 상의원 등에서 요직을 역임하고, 도총관에 이르렀다. 시문에 능하였으며, 퇴계·남명선생을 비롯하여 이민구, 정렴, 이이, 성혼 등 당대의 석학들과 교유하였으며, 만년에는 선조의 자문 역할을 하였다. 글과 글씨에 능하여 산릉의 지와 궁전의 액으로부터 사대부의 비갈에 이르기까지 많은 글과 글씨를 남겼다. 그는 특히 오흥의 필법을 받아 해서를 잘 썼다고 한다.
그는 68세(1584년) 7월 1일에 세상을 떠났는데, 실록의 기록에 보이는 여성군(礪城君) 송인의 졸기는 다음과 같다.
여성군 송인이 졸하였다. 송인의 자는 명중(明仲)이고 호는 이암(頤庵)인데 영의정 송일의 손자이다. 중종의 세째 딸 정순 옹주(貞順翁主)에게 장가들었는데, 송일의 훈공을 물려받아 봉군(封君)되었다. 송인은 사람됨이 단정하고 순수하고 겸손하고 근실하였으며 호화로운 환경에서도 가난한 사람처럼 살았다. 계모를 지성으로 섬겨 효도로 이름났다. 거상(居喪) 때에 잘 견디지 못할까 미리 걱정하여 평상시에 하루 걸러 담박한 음식을 먹었다. 놋쇠 그릇으로 요강을 만들지 않았는데, 이는 뒷날 망가져 사람들의 음식 그릇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젊어서부터 경학(經學)에 통달하고 예학(禮學)에 익숙하여 명유 이황·이이 등과 강론하였다. 문장이 뛰어나고 해서(楷書)를 잘 써서 한 시대의 으뜸이었는데, 공사간의 금석문(金石文)은 모두 그에게 부탁할 정도였다. 풍채가 빼어난 데다 예절에 익숙하였으므로 대신 노수신 등이 매양 송인이라면 파격적으로 종백(宗伯)을 삼거나 문형(文衡)을 맡길 만하다고 평하였다. 그래서 조사(詔使)가 올 적에는 영위사(迎慰使)로 삼기를 계청하였으니, 그로부터 의빈(儀賓) 중에 문장이 뛰어난 사람이면 영위사가 될 수 있었는데, 송인의 이름이 항상 종척(宗戚) 중에 으뜸으로 꼽혔다. 이 때에 죽었는데 향년은 68세이고 시호를 문단(文端)이라 하였다(『宣祖修正實錄』 17년).
1636년(인조 14년) 8월 1일에 고 여성위(礪城尉) 송인(宋寅)에게 문단(文端)이란 시호가 내려졌고, 실록에는 그의 인품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 송인은 중종의 부마(駙馬)로서 부귀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마치 포의(布衣)의 선비처럼 지냈다. 예서(隸書)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 으뜸이었으며, 시도 잘 지었으나 서예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그의 인품의 고매함은 서예나 시문보다 더 뛰어났다(『仁祖實錄』 13년).
□ 참고자료
『中宗實錄』 21년, 24년, 29년, 34년, 36년~37년, 39년.
『仁宗實錄』 1년.
『明宗實錄』 1년.
『宣祖實錄』 15년.
『宣祖修正實錄』 17년.
『仁祖實錄』 13년.
『孝宗實錄』 8년.
『德川師友淵源錄』 6권 2책.
『民族文化大百科辭典』 13·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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