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선생 (南冥先生) 탄신(誕辰) 500주년(周年) 기념사업(記念事業)

취지문(趣旨文)

2001년은 경의철학(敬義哲學)을 표방하여 실천유학(實踐儒學)을 강조한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선생(先生)의 탄신(誕辰) 500주년(周年)이 되는 해입니다.

이에 우리들은 그 학덕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몇 가지 뜻깊은 기념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남명(南冥)선생은 혼탁한 시류(時流)에 영합하지 않는 엄격한 출처관(出處觀)을 견지하여 평생을 처사(處士)로 지내면서도 위민정신(爲民政治)를 역설하여 수차 상소(上疏)를 올려 국정(國政)을 바로잡고 사림(士林)의 언로(言路)를 열고자 헌신하였습니다.

또한 선생은 제자의 개성에 따른 교육으로 수많은 영재(英材)를 길러내어 우리 교육사(敎育史)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그 결과로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나자 선생의 유지(遺志)를 받든 50여 명의 제자들이 의병장(義兵將)으로 궐기하여 국난극복(國難克服)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남명학(南冥學)이 당쟁(黨爭)에 의한 참변으로 소외되고, 일본학자(日本學者)들에 의해 배척됨으로써 거의 매몰되다시피 하였습니다.

하지만 20여 년 전부터 남명학(南冥學)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많은 학문적 성과를 일구어 냄으로써 국내외에서 점차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아직 일반 대중에게는 널리 홍보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선생 탄신 500주년을 맞이하여 덕천서원(德川書院), 사단법인(社團法人) 남명학연구원(南冥學硏究院), 경상대학교(慶尙大學校) 남명학연구소(南冥學硏究所), 남명학회(南冥學會) 남명학부산연구원(釜山硏南冥學)究院) 등 관련 연구기관과 경상남도(慶尙南道), 산청군(山淸郡), 합천군(陜川郡), 김해시(金海市), 진주시(晋州市) 및 남명학파(南冥學派) 연원가 등이 주축이 되어 ‘남명선생(南冥先生) 탄신(誕辰) 500주년(周年) 기념사업회( 記念事業會)’를 구성하였습니다.

기념사업회(記念事業會)는
① 학술심화·국제화(國際化)를 위한 국제학술회의(國際學術會議) 개최 및 관련서적 발간
② 南冥學의 대중화를 위한 행사:서사극(敍事劇) 공연, 영상홍보물 제작, 학생들의 南冥선생 사적지(史蹟地) 순례, 고교생(高校生) 문예(文藝)작품 공모, 의병출정식(義兵出征式)
③ 전통유림(傳統儒林)행사:남명제(南冥祭)를 중심으로 한 기념행사(記念行事), 한시백일장(漢時白日場), 서예전(書藝展)
④ 南冥 사적공원(史蹟公園) 조성 : 산천재(山天齋) 일대에 유물전시관(遺物展示館) 건립, 조형물(造形物) 건립, 비림(碑林) 조성, 묘소(墓所) 정비
등의 몇 가지 사업을 8월 18일 남명제(南冥祭)를 전후하여 개최하면서, 김해시(金海市)·합천군(陜川郡)·산청군(山淸郡) 등에서 강우학파(江右學派)의 자존심을 걸고 추진코자 합니다.

  이는 남명(南冥)선생 이래 지나온 500년의 역사를 반성하여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 후학들에게 민족의 정기(精氣)를 일깨우고 새 천년의 시대정신에 접목하려는 계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동시에 남명(南冥) 사적공원(史蹟公園)(國家文化財史蹟 305호) 조성은 지리산(智異山) 관광벨트 개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강호제현(江湖諸賢)께서는 이 기념사업이 뜻깊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동참 해 주실 것을 앙망하는 바입니다.

2001년 3월 일

南冥先生誕辰 500周年記念事業會白